검찰이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의 국내 송환을 앞두고 계좌 추적을 확대하는 등 전방위로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19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검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강태용 주변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오던 계좌추적도 있고, 전혀 새로운 제3의 인물 계좌를 추적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계좌추적 대상에는 강태용의 차명계좌를 비롯해 강태용 주변의 조력자 등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국내 송환을 앞둔 강태용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혐의 입증을 위해 전국에 흩어진 조희팔 관련 구속자들도 대구교도소로 이감하기로 했다. 이감 대상은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태용의 송환 일정에 대해선 “대검찰청 차원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공식 연락이 없다”며 “아직 미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2008년 이후 행방이 묘연한 강태용의 처남 배상혁(44)씨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기로 했다. 적색수배는 살인 등 강력범죄 사범이나 50억원 이상 경제사범 등에게 내리는 국제수배 중 하나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회원으로 가입한 세계 180여개 국가 어디서든 체포될 수 있고 수배를 한 국가로 압송할 수 있다. 배씨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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