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13∼15일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시각은 세대와 지지 정당에 따라 갈렸다.
고연령대와 새누리당 지지층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고, 반대 의견은 저연령층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사이에서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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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교과서 여론조사, 세대와 지지 정당에 따라 의견 달라…어떻게? |
새누리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68%가 국정화에 찬성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응답자의 65%는 반대했다.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응답자의 50%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했다. 찬성은 41%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9%는 입장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30대의 24%, 40대의 61%, 50대의 15%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역사는 하나로 배워야 해서'(23%),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서'(18%), '일관성이 필요해서'(14%), '올바른 역사관 필요해서'(14%) 등을 꼽았다.
반대 진영에서는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21%), '역사를 왜곡할 것 같다'(16%), '이념 편향성 우려'(14%), '획일화 우려'(9%), '정부 간섭이나 국가 개입할 일 아니다'(9%), '독재, 군사정권, 유신, 친일 미화 우려'(6%) 등을 그 이유로 거론했다.
한편, 남북관계 전망을 묻자 응답자의 49%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좋이질 것'이라는 응답은 29%,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은 1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이다.
국정교과서 여론조사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