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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강성호 SK증권 경기PIB센터장] |
1993년에 동화은행에 입사해 성업공사(現자산관리공사), 삼성에버랜드, 푸르덴셜생명, HSBC 등을 거쳐 SK증권에 안착한 강성호(47)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경기PIB센터장으로 부임했다. PIB센터란 자산관리(PB)와 투자은행(IB)업무를 병행하는 지점을 뜻한다.
강 센터장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직장을 다섯 번이나 옮겼다. 그가 자산관리의 팔방미인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동화은행에서부터 HSBC에 이르기까지 외환·대출 관련 상담 업무, 부실채권(MPL) 매각 업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보험 세일즈, PB 업무 등 자산분야의 전 분야를 경험했다.
강 센터장은 SK증권에 입사하기 전까지 주식 분야에는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입사 이후 주식 관련 전문 서적 200여권을 독파해 2010년부터 3년 연속 SK증권 명예의 전당 자산관리 우수직원으로 선정됐고, 2012년에는 경기지역본부 수익률대회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강 센터장은 현재 매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 교육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센터장으로 발령난 이후 불과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은행, 보험, 부동산 등 자산관리에 대한 전반을 모두 경험해 후배들에게 투자 전반에 대해 조언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후배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힘입어 경기PIB센터의 성적도 좋아졌다.
전통적으로 경기PIB센터는 SK증권의 33개 센터 가운데 항상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내고 있었다. 이 센터는 분당에 위치해 있고, 분당 지역은 고령의 은퇴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 센터장은 “이들의 투자 성향은 원금을 지키려는 성격이 강해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한때 분당 지역 저축은행에는 7조원 규모의 자금이 돌고 있었지만, 증권사 지점들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랩어카운트(wrap account·자산종합관리상품)의 도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현금을 많이 확보하고 있지만 자금 운용에는 서툰 법인들을 대상으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해 큰 폭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증권 경기PIB센터는 올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실제로 경기PIB센터가 운용하는 자산은 현재 약 41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2500억원은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1600억원은 금융상품이다. 수익률로 따지면 아직 3대 1 비율로 브로커리지가 다소 높지만,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여 내년에는 5대 5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끝으로 강 센터장은 "최근 투자자들이 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어디에서든 펀드를 가입할 수 있고, 주식도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일반인들은 투자를 어렵게 생각해야한다"면서 "돈은 일을
이어 "투자를 통해 2~3배를 벌려고 하면 반드시 탈이 날 수 밖에 없다"면서 "투자는 본인의 성향, 성격, 스타일에 맞는 원칙을 세운 뒤,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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