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네 바퀴를 단 전동차를 사륜 오토바이라고 하는데요.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어 농업용이나 관광 체험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6차선 도로.
경찰과 응급차들이 몰려 있습니다.
가까이 보니 승용차 옆에 사륜 오토바이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진 채 처박혀 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사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3차선에서 갑자기 급차선 변경해 1차선으로 들어오신 거예요. 생명이 위태로울 거 같습니다."
가해 운전자도 놀라 울먹일 뿐입니다.
▶ 인터뷰 : 가해 운전자
- "(갑자기 끼어들었어요?) 네. 끼어들 상황이 아닌데 왜 오셨는지 모르겠어요."
피해자는 밤을 수확해 사륜 오토바이로 집으로 돌아가던 72살 김 모 씨.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렇게 농업용이나 관광 체험용으로 쓰이는 사륜 오토바이의 사고건수는 매년 300여 건, 사망자만 수십 여명에 이릅니다..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고, 헬멧 등 안전장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완 / 도로교통공단 교수
- "한마디로 껍질 없는 네 바퀴 자동차가 도로에 질주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운전조작을 충분히 습득하고 특히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운전하는 것이…."
또 보험가입 의무도 없고 농업용인지 일반 오토바이인지 규정도 없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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