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프로트롬빈 일부분이 대표적인 염증매개 수용체의 발현에 관여해 파킨슨병 같은 노인성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확인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김상룡 경북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자연과학분야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프로트롬빈의 일부인 프로트롬빈 크링글-2가 뇌세포인 미세교세포를 활성화해 과도한 뇌염증으로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과 도파민의 감소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사후 흑질과 비슷한 연령대의 정상인 흑질을 비교했고,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프로트롬빈 크링글-2와 미세교세포의 TLR4이 현저하게 증가해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활성화된 미세교세포에서 유독 많이 관찰된다는 점도 파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동물 모델로 검증하고자 정상 쥐의 흑질에 프로트롬빈 크링글-2를 처리했고 파킨슨병 증상인 도파민 신경세포 감소 등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이어 TLR4이 결핍된 돌연변이 쥐에 프로트롬빈 크링글-2를 처리하자 정상 쥐와 달리 프로트롬빈 크링글-2에 의한 미세교세포 활성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도 많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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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교신저자인 김상룡 교수는 "노인성 뇌질환과 관련된 초기 뇌염증 기전(메커니즘)에 대한 신규 기초연구자료를 제공하게 돼 노인성 뇌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