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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공사 서울본부가 지난 5일 문을 연 ‘다산쉼터’. 청렴도서관을 갖추고 있는데 정오규 감사와 공사 직원들이 책을 기증했다. 왼편엔 별도의 회의실이 갖춰져 있어 민원인 응대가 가능하다. |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옆에 자리한 한국공항공사 사옥 바로 옆에는 김포공항을 관할하는 한국공항공사 서울본부가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던 W병원이 옆 건물로 이전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서울본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본부(본부장 정세영)가 이 곳에 둥지를 튼 지 1년 만에 창고로 쓰던 1층 120㎡(36평)를 ‘청렴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리 칸막이로 된 회의실과 독서, 휴식공간을 갖춰 공사 직원은 물론 서울본부를 방문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사 직원들은 이해관계에 놓인 민원인을 이 곳 개방된 공간에서 만나도록 돼 있어 민원인과의 만남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지난 5일 문을 연 청렴문화공간은 공모를 통해 정약용 선생의 호를 딴 ‘다산(茶山) 쉼터’로 명명됐다. 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쉼터명 공모에는 ‘다산쉼터’ 등 다양한 후보가 제시됐지만 올해 초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된 정오규 감사가 다산 정약용의 공(公)과 염(廉) 사상을 통해 청렴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가꾸는데 집중하면서 ‘다산쉼터’를 선택한 직원이 압도적이었다.
쉼터 입구쪽에는 정 감사가 기증한 ‘다산평전’ 등 32권의 청렴도서와 서울본부에서 기증한 도서 등으로 구성된 ‘청렴 도서관’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세영 한국공항공사 서울본부장은 “다산쉼터는 업무 공정성·명성을 높이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청렴도서 독후감 공모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청렴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다산쉼터’는 노사가 협력해 한 마음으로 만든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은 다산쉼터의 성공적 운영을 기원하며 그림과 전자 제품을 기증하고, 각 부서의 직원들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도서를 자발
정오규 한국공항공사 감사는 “다산쉼터는 청렴 실천의 시작점이자 공항 가족들의 소통 공간, 독서를 통한 문화융성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공사 직원과 민원인의 청렴 의식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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