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오늘로 1천2백 차례를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사과를 받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오늘 집회가 열릴 현장에 김순철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 춥지 말라는 듯 목도리가 둘러져 있고 옆에는 꽃신도 놓여 있습니다.
출근길에 소녀상을 지나는 시민들도 여전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요일인 오늘도 정오가 되면 어김없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집회가 열립니다.
지난 1991년 시작된 수요집회는 오늘로 1200회를 맞습니다.
수요집회는 93년 2월 1주일에 1회 정기화 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20년이 넘도록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탓에 집회 횟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고 계신 위안부 소녀상은 지난 2011년 12월 14일 천 번째 열리던 수요집회 당시 세워졌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였는데,
소녀상 역시 일본 우익들이 2012년 7월 '독도를 일본 땅'이라는 말뚝을 놓고 간 이른바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일제 침략 당시 중국에서 벌어진 난징대학살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지만 위안부 기록은 그렇지 못했는데요.
중국이 한국 등 다른 피해국가와 함께 다시 등재를 하겠다고 밝혀 일본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오는 진정한 사과만이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대사관 앞에서 MBN 뉴스 김순철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