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신정아 이메일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파급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변양균 전 실장이 신정아 씨에게 보낸 이메일은 연서였지만 신씨가 보낸 메일들은 그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수년간 신씨가 청탁하거나 로비한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
평소 '마당발'로 불린 만큼 수신자도 변 전 실장 뿐 아니라 정관계와 문화예술계 고위층 인사 다수가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학력 위조 의혹에도 신씨가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신씨를 밀어주는 '후견인'들이 많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씨의 이메일 중 보낸편지함을 복구해 신씨의 인맥과 로비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의 보낸편지함이 공개되면 당초 교수 임용 의혹 차원에 불과하던 사건이 다른 방향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신정아 이메일 리스트'의 파급력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이중 신씨가 변 전 실장에게 보낸 후 삭제한 200~300통의 이메일은 복구를 끝내고 내용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씨는 이메일 완전삭제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삭제된 지 3개월이 안 된 이메일은 비교적 쉽게 복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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