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인 폭행'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동거녀가 이별을 요구하자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다행이 여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9구조대가 한 여성을 들것에 실어 다급히 이송합니다.
이 여성은 손으로 목을 감싸고 있고 옷에는 온통 피가 묻어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상태를 살피자 고통을 호소합니다.
잠시 뒤, 주황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반쯤 이 아파트에 사는 57살 김 모 씨가 자신과 동거하고 있던 54살 한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인근주민
- "평소에 나쁜 짓은 안 하고, 달그락 달그락 싸우는 소리가 더러 나더라고요."
김 씨는 한 씨가 고통을 호소하자 본인이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흉기로 한 씨의 목과 허벅지를 수차례 찔렀지만 다행히 한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부터 연인 관계를 유지하며 동거를 해 오던 두 사람.
최근 한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김 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
- "여성은 헤어지려고 하고, 남성은 도망가려 한다고 생각하고 순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돈 가지고 도망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남성이 오해를 한 겁니다."
경찰은 살인미수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