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사용이 가능한 은퇴자들이 늘어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인생 2모작 기회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비리그 학생들에게 화상으로 한국어 회화를 가르치는가 하면, 외국인 전용 택시 자격증에 도전하는 분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찜닭도 맛있었고, 태백에서는 뭐였죠? 닭갈비요. 불닭은 한번 먹었는데요. 되게 맵더라고요. (맵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샘과 은퇴자 이인욱 씨가 화상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이 씨는 외국 청년과 교류도 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고 있다며 대만족입니다.
▶ 인터뷰 : 이인욱 / 은퇴자
- "내가 가르치는 게 아니고 솔직하게 많이 배우는 거예요. 누구나 한국말을 잘할 수 있다고 내가 믿어주고…."
K팝의 유행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 학생들이 늘면서 은퇴자들의 2모작 기회도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조용민 / 프린스턴대학교 재학생
-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있고 한국에도 정말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외국인 관광택시 기사를 뽑는 면접에도 어르신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택시요금이 얼마나 될까요? 약 6만5천원쯤?"
전세계를 여행하며 외국어를 익힌 유봉선 씨는 평소 실력를 활용해 이 분야에 도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유봉선 / 외국인 관광택시 기사 지원자
- "여행 다니면서 직접 불편해가지고 몇 마디 배웠던 건데 택시 타는 손님들한테 서비스 불편함 없게 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거 같아서…."
앉은 자리에서 전 세계와 만나는 지구촌 시대, 실버 일자리도 세계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