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털려던 40대 절도범이 집주인에게 발각돼 도망을 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맨발로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을 본 이웃주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고 합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깨에 검은색 가방을 멘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아파트 단지 안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20여 분 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46살 박 모 씨는 지난달 23일 새벽,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 1층 베란다 창문이 열린 집을 확인하고는 신발과 가방을 벗어놓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안을 뒤지던 박 씨는 잠에서 깬 피해자가 놀라 소리치자 황급히 현관문을 열고 빠져나왔습니다.
가방과 지갑 등 143만 원어치 금품을 훔쳤지만, 신발과 가방을 미처 챙기지 못한 박 씨.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온 박 씨는 길을 건너 이곳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급히 도망치는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구 모 씨 / 신고자
- "갑자기 "도둑이야"라는 소리가 들려서, 급히 쫓아가서 택시 번호판을 찍어서…."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신고자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