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사격장 총기 탈취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허술한 총기 관리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10월, 서울 목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총기 탈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틀 뒤 범인은 훔친 총기로 서울의 한 은행에서 직원들을 협박해 1억 5천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당시 범인은 "범행에 사용할 총을 훔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고 털어놔 허술한 총기 관리 실태를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부산 총기 탈취 사건의 범인 홍 모 씨 역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총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총을 연결하는 쇠고리는 느슨해 누구나 쉽게 총을 빼낼 수 있었고,
신분 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사격장 관리자도 2명뿐이어서 위급 상황에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흥우 / 부산진경찰서장
- "자기가 직접 안전장치 고리 도구를 풀고는 권총을 호주머니에 집어 넣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격장 총기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