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부산에서 발생한 실내사격장 권총 탈취 사건의 범인은 우체국을 털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했는데, 선배와 함께 식당을 차릴 돈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45구경 권총 한 정과 실탄 19발을 빼앗은 29살 홍 모 씨.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우체국을 털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의자
- "(다른 사람 살해할 목적 있었어요?) 없었습니다."
홍 씨는 스마트폰으로 '사격장'과 '은행강도' 등 범행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체국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에 사용할 복면도 미리 준비했습니다.
2년간 미용실을 운영하다 영업 부진으로 빚까지 지게 된 홍 씨는 선배와 식당을 차릴 돈을 마련하려고 이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흥우 / 부산진경찰서장
- "(미용실을 운영하다)3천만 원의 빚을 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업종 전환을 시도해 선배와 같이 고깃집을 운영하려고 각각 3천만 원씩 분담하기로 했는데 그 돈이 모자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은 강도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홍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