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실탄 탈취, 사업 자금 없어서 범행…치밀한 계획 범죄
우체국 털려고 범행을 주도하며 권총 실탄 탈취 홍씨(28)씨가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오전 9시43분께 부산진구에 있는 서면실탄사격장에서 괴한이 흉기로 여주인을 찌르고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탈취해 달아났다.
부산진경찰서는 서면실탄사격장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총기와 실탄을 탈취하고 도주한 홍모(28․무직)씨를 범행 4시간 만에 기장 청강리에서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최근 선배와 함께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3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한 후 본인 자금이 없어 사격장에서 권총을 탈취해 우체국을 상대로 현금을 강취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 권총 실탄 탈취 |
홍씨는 범행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 정황도 드러났다. 우선, 지난달 말 부산 해운대 시장에 있는 한 주방용품점에서 흉기 1점을 훔쳤고, 범행 장소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 위치를 확인했다.
지난 1일 오후 12시15분께 흉기를 소지하고 총기를 탈취하러 왔으나 남자 직원을 포함한 관리자 2명이 있어 범행을 포기하고 돌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 권총 실탄 탈취 |
이에 A씨가 도망가려고 하자 홍씨는 A씨의 머리채를 잡고서 흉기로 복부와 하체 등을 수차례 찌른 뒤 거치대에 있는 45구경 권총 1정의 고리를 직접 풀고, 선반 위에 있는 실탄 19발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다.
홍씨는 범행 후 사격장 뒷문 사다리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골목에서 가방에 있던 상하의, 신발을 갈아 신고, 범행 시 사용한 흉기와 가방, 옷 등을 버린 뒤 양정로터리를 경유해 수영구 망미동까지 걸어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망미동에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구 송정의 한 아파트로 이동한 뒤 다른 택시를 타고 기장군 일광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청강사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장소를 사전 물색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격장 내 CCTV 분석 중 지난 1일 낮 12시16분께 홍씨가 출입한 사실을 확인한 뒤 당시 장부에 인적사항과 현장에서 채취한 조각 지문 등을 확보해 부산경찰청에 대조 의뢰한 결과, 홍씨의 인적사항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홍씨를 즉시 공개 수배함과 동시에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홍씨의 이동상황을 부산지역 전 경찰에 실시간 통보하면서 추적에 나섰다.
실시간 무전을 듣고 있던 기장경찰서 형사1팀은 3일 오후 1시40분께
부산진경찰서 이흥우 서장은 "진술내용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자료 등을 확보하고 공범여부 등을 철저히 수사해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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