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한 남성이 사격장 여주인을 흉기로 찌른 뒤, 권총과 실탄 수십 발을 탈취해 도주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자칫 인질극이나 2차 총기 사고가 우려됐지만, 범행 4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실내사격장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한 여성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다급한 듯 옷을 챙겨입은 남성은 한 손에 권총과 흉기를 들고 도주합니다.
실내사격장에서 45구경 권총과 실탄 19발을 탈취해 도주한 남성은 29살 홍 모 씨.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격장 여주인을 흉기로 찌른 홍 씨는 이곳을 통해 도주했습니다."
흉기에 찔린 여주인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인질극이나 2차 사고를 우려해 곧바로 신고포상금 1천만 원을 내걸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했습니다.
총기를 탈취해 도주한 남성은 택시를 잡아타고 달아났지만, 검문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범행 4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이흥우 / 부산진경찰서장
- "옷을 갈아입은 후 택시를 타고 (부산)기장 방면으로 가다가 기장군 청강사거리에서 신속히 목 배치를 한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경찰은 홍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