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총격 사건 당시 총격범을 저지했던 남성이 미국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총알 7발을 맞았지만, 끝까지 총격범을 저지하며 '불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오리건주 엄프콰 대학교에서 총격이 시작되던 그 시각.
▶ 인터뷰 : 경찰 무전 교신
- "엄프콰 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30살 재학생 크리스 민츠는 도망치는 대신 총격이 일어난 건물로 달려갔습니다.
▶ 인터뷰 : 한나 마일스 / 목격자
- "도서관 경보를 울리고, 사람들에게 피신하라고 한 뒤 범인이 있는 건물로 달려갔어요."
총격범이 강의실에서 이미 10여 명을 쏘고 옆 강의실로 옮겨가던 때.
민츠는 총격범을 막아섰지만, 범인의 총에 맞았고,
오늘이 아들의 생일이라며 멈추라고 호소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민츠의 친척
- "강의실 문을 닫고 범인이 들어가려는 것을 막아섰어요. 총알 3발을 맞고, 쓰러졌죠."
민츠는 총격범이 사살되고 나서 병원으로 옮겨져 대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초까지 학교를 폐쇄하고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