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씨는 당초 가명을 썼기 때문에 사건 초기 신원파악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행히 4시간 만에 신속검거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과학수사의 힘이 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범행 이틀전인 지난 1일 사전답사를 위해 사격장에 왔었던 홍씨.
홍 씨는 당시 사격일지에 이름과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인적사항을 남겼다가 사격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인적사항을 훼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사격장에 출동한 경찰은 종업원으로부터 범인의 인상착의가 이틀 전 들렀던 사람과 비슷하다는 진술을 듣고, 곧바로 훼손된 인적사항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확인된 인적사항을 통해 범인의 운전면허증 사진과 지문도 확보했습니다.
남은 것은 이틀전 들렀던 인물과 피의자와 같은지 확인하는 일.
경찰은 홍 씨가 사용한 사격장 헤드셋 등에서 지문을 채취해 동일인임을 확인,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얻은 도주 경로를 비상소집된 경찰들과 공유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석기 / 부산기장경찰서 형사1팀 경위
- "기장 쪽으로 이동한다는 무전을 듣고 사무실에서 그쪽으로 즉시 이동하라…."
잡힐 당시 권총에 실탄 9발이 장전돼 있어 2차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 경찰의 과학수사가 힘을 발휘한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