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씨는 총을 아주 쉽게 훔쳐 달아났습니다.
실탄 사격장인데도 불구하고 관리가 아주 허술했기 때문인데, 누구나 나쁜 마음만 먹으면 범행을 저지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은영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홍 씨가 총을 들고 달아난 사격장입니다.
금고를 여니 여러 종류의 총기가 보입니다.
문제는 총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입니다.
총을 쏘는 사로에서 사용법을 알려주고 안전고리를 걸어주면 그때부터 총은 사격장 주인의 손을 떠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총을 연결하는 쇠고리입니다. 클립 형태로 돼 있어 힘 없는 아이들도 손쉽게 총을 빼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격장 전 종업원
- "뺏으려고 작정을 했었으면 그럴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그런 일이 없이…."
신분 확인 절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사건 당일 홍 씨는 사격 기록 명단에 가명을 쓰고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격장 관리도 허술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사격장에는 관리자 외에 2명의 관리직원을 두도록 법에 명시돼 있지만 사건 당시엔 여주인 혼자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흥우 / 부산진경찰서장
- "(관리 직원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업주 혼자 남았을 때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앞서 2006년 발생한 서울 역삼동 은행 강도도 실내사격장에서 훔친 권총을 사용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영상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