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첫 얼음 관측…'지난해보다 5일 빨라'
↑ 설악산 첫 얼음 관측/사진=연합뉴스 |
2일 비가 그치면서 강원도 설악산의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를 기록, 올가을 들어 첫 얼음이 관측됐습니다.
설악산의 영하 기온은 작년보다 5일 빨랐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횡성 안흥과 홍천 서석이 각각 1.4도, 철원 3.4도, 대관령 3.7도, 평창 3.9도, 춘천 5.5도, 영월 6도, 강릉 12.2도, 속초 12.5도, 동해 14.4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날 아침보다 영서지역은 7∼10도, 영동지역은 2∼4도가량 떨어지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였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설악산의 첫 얼음은 중청대피소 일원에서 관측됐습니다.
이날 첫 얼음이 관측된 새벽 4시께 중청대피소 기온은 영하 1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5∼6도를 나타내 초가을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추웠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습니다.
중청대피소는 해발 1천676m에 위치해 매년 첫 얼음이 관측되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10월 7일, 재작년에는 10월 15일에 각각 첫 얼음이 관측됐습니다.
백상흠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소장은 "설악산에는 어제 22㎜ 정도의 비가 내린 이후 기온이 급강하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자 등굣길 학생들은 교복 위에 외투를 입고 종종걸음을 쳤으며, 춘천 공지천 등 도심 공원에서는 대부분 시민이 두꺼운 복장 차림으로 아침운동을 즐겼습니다.
이날 현재 동해 중부 먼바다는 풍랑경보, 동해 중부 앞바다와 동해 남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틀째 12개 시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오전 7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정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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