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여 차례에 걸쳐 술 취한 운전자를 상대로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더니, 잠복 중인 경찰 차량에 손을 댔다가 감옥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한 남성이 대리기사인 척 자연스럽게 운전석 문이 열린 차량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운전할 생각은 없는 듯, 한참을 차량 내부만 뒤적거립니다.
대리 운전기사를 기다리던 운전자가 깜빡 잠든 사이 금품을 훔치는 겁니다.
술자리를 마치고 잠시 차에서 졸았던 김 모 씨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아주 황당했었죠. 스마트폰이 없으니까 이게 식당에다 내가 놓고 착각을 했나…. "
피의자 46살 김 모 씨는 대리기사인 척 차량에 접근해 술 취한 운전자 등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취객 상대로 했습니다. 가져가기 좀 수월해서 그랬습니다. "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무려 50여 차례 걸쳐 6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는데,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해 수사망을 빠져나갔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취객으로 위장해 잠복하던 경찰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범행을 마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주옥 / 경기 성남분당경찰서 강력2팀
- "음식점에서 대리기사를 부른 다음에 대리 기사를 만나서 함께 차량으로 가던지 부득이하게 차량에서 기다리게 된다면 차량문을 잠가놓고 기다리고 계시는 게…."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