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무시한다며 술집을 돌아다니며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술집 주인 1명이 숨지고, 다른 술집 종업원 1명은 다쳤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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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광주 한 대로변의 술집.
노동일을 하는 52살 이 모 씨는 술을 먹다 옆 사람들에게 시비를 겁니다.
소란이 계속되자 이씨를 밖으로 쫓아낸 술집 여주인 김 모 씨.
그런데 갑자기 이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돈을 뿌립니다.
술집 주인이 돈을 챙겨 주자 이번에는 돈이 부족하다며 다시 행패를 부립니다.
여주인이 가게로 들어가버리자 30분 후, 이씨는 흉기를 들고 나타나 여주인을 살해합니다.
이씨는 이어 택시를 타고 또 다른 술집으로 향합니다.
또다시 행패가 이어지고 이번에는 가게에서 일하던 가수를 흉기로 찌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추석 전에 거기서 행패를 부리다가 그 안에서 노래하는 남자한테 무시를 당하고 멱살을 잡혔나 봐요. 거기도 죽이려고 갔던 거예요."
알고 보니 이씨는 20여 차례의 폭행 전과가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중에도 술이 덜 깬 이씨.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돈, 돈 하니까, 돈을 뿌렸소. 왜요? 내가 술을 깨 가서도 (술값을) 줘요. 평상시엔, 그냥 사람 짜증 나니까 그랬다니까요."
경찰은 이씨를 살인과 살인미수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