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향연으로 유명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화려하게 개막했습니다.
수만 개의 유등이 강물 위를 수놓은 모습이 장관이라고 하는데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나, 둘, 셋."
유등에 일제히 불이 켜지고, 전설의 새 봉황이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비행을 시작합니다.
수백발의 불꽃이 까만 밤하늘을 붉게 수놓자, 이를 놓칠 새라 관광객들은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댑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천 개가 많은 7만 7천 개의 등이 전시됐는데, 진주대첩을 테마로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채리스 / 미국 애리조나
- "불꽃쇼가 매우 흥미롭고 진주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채림 / 경남 진주시
- "새로운 친구들과 축제한다고 해서 이렇게 구경 왔는데 등도 보고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요"
2년 전, 유등축제를 모방했다며 진주시와 갈등을 빚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제현장을 찾았습니다.
경쟁이 아닌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해 두 도시가 서로 손을 맞잡은 겁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두 도시가 함께 더 발전해 가기로 협약을 했습니다. 앞으로 실천해서….""
▶ 인터뷰 : 이창희 / 경남 진주시장
- "축제에 관해서 서로 교환을 하고 또 그 이외의 좋은 정책이 있으면 교차방문도 하고, 서울시와 아주 좋은 관계가 됐습니다"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1일 이어집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