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저녁, 서울의 한 빌라에서 생후 50일 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결혼 13년 만에 태어난 첫 아기였는데, 친엄마의 손에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0일) 저녁 8시 20분쯤, 서울 신월동의 한 빌라에서 갓난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주민
- "(저녁에) 들어오다 보니까 다 나와있던데요, 사람들. 순찰차 있고 구급차 있고…."
마흔 살 김 모 씨가 물이 담긴 통에 생후 53일 된 친딸을 거꾸로 빠뜨려 숨지게 한 겁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김 씨는 범행 전날 남편과 아이 양육문제를 두고 심하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혼한 뒤 아이를 보육원에 맡기겠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아이는 좋은 데 데려가겠다,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채 집을 나갔고,
남편과 시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2시간여 만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임병숙 /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김 씨가 남편에게) '지금 어디, 어디에 있는데 내가 죽겠다' 이렇게 전화를 해서 그 발신지를 추적해보니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