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구걸 생활로 모은 십억대 재산을 가지고 도망간 남편이 결국 이혼을 당했습니다.
부부가 모두 시각 장애인이었는데 이 남편은 아내와 자식까지 구걸을 시켜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편과 아내 모두 시각장애 1급인 장 씨 부부.
40여 년 동안 부부가 생계를 꾸린 수단은 구걸이었습니다.
구걸로 15억 원 넘게 돈을 모았고, 슬하에 4남3녀 자식까지 두었지만 부부는 항상 갈등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아내와 자녀까지 구걸을 시켰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장성해 본인 뜻대로 하지 못하자 장 씨는 12억 원을 은행에서 인출해 집을 나갔습니다.
당시 아내 명의의 재산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아내는 살고있는 아파트라도 지켜보겠다는 마음으로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은 아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서울가정법원은 "재산을 7억 9천6백만 원씩 반씩 나누되 남편이 위자료 3천만 원도 물어줘야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이혼 판결이 난 뒤 2주일 이내에 남편이 끝내 나타나지 않아 이혼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