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효선 씨의 수업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수업을 수강 중인 학생의 절반을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내쫓았다는 겁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서경대학교 학생들이 익명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 한 교수에 대한 불만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 교수에 대한 글로,
교양 영어 수업시간에 예습을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강생의 절반인 20여 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결석처리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경대학교 재학생
- "수업 중에 애들이 잘 안 따라온다고 나가라고 했다고, '너희 다 결석이다'라고 (했대요)…."
학생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학교 측은 전 씨와 논의한 뒤, 해당 과목의 교수를 교체했습니다.
전 씨는 건강상 등의 이유로 수업을 하차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이 수업을 다 끌고 가는 게 힘드시다, 그래서 외국인 교수로 대체했으면 좋겠다' 라고 해서 대체해 드렸습니다. "
평소 전 씨의 강의 스타일이 고압적이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네티즌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공부를 시키려는 의도는 좋더라도 방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나, 학교 망신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나옵니다.
일부는 열성적으로 가르치려는 교수가 지나친 비판을 받아 안타깝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