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암표상 극성, 얼만지 보니? 한 장에 '10만원'까지
↑ 부산국제영화제/사진=MBN |
제20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을 앞둔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주변에서 암표상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표소 앞에는 대놓고 암표를 거래하는 모습이 눈에 띄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직위는 올해 모든 매표소에서 현장 티켓을 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밤샘 줄서기가 가능한 곳도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 야외매표소, 시네마운팅 6층으로 지난해보다 1곳 늘렸지만 역부족입니다.
1일 오후 7시 영화제 개막이 임박하자 10여명의 암표상들이 개막작 매표소 앞에 몰려 영화팬들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매표소 직원들이 보고 있는데도 "남은 표 삽니다, 1장당 2만원, 2만5천원"이라고 외쳤습니다.
매표소 내에 여러 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단속에 나서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 암표상은 "오늘 수입이 괜찮냐?"는 질문에 "올해는 인터넷 예매가 많은데다 날씨가 흐려 수입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남은 표가 없는지를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이날 암표상 손에 들어간 암표는 본래 가격의 다섯배인 1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예매가 진행된 온라인에서도 암표 거래는 이뤄졌습니다.
중고 사이트 등에는 부산영화제 개막작 '주바안'은 보통 6
주요 스타가 영화제 현장에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포함된 영화표는 더 비쌌습니다.
아이돌 그룹 '엑소'가 출연한 영화 '글로리데이' 표 한 장의 가격은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9만원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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