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의 영향으로 만조시 해수면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천 해안 근처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일 인천 소래포구어시장 번영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이 밀물로 밀려든 바닷물에 침수됐다.
어시장 내에 바닷물이 20∼30cm가량 차올라 상인과 손님들이 불편을 겪었다.
어시장 안에 찬 바닷물은 만조 시각인 오후 6시께부터 서서히 빠져 나갔다.
어시장번영회 관계자는 “연중 2차례 정도 침수되는데 슈퍼문 때문에 평소보다 수위가 10cm가량 더 높았다”며 “비도 오지 않았는데 침수돼 의아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7시께에는 인천 영종대교 북인천영업소 진출입 램프 인근 도로 20∼30m 구간이 침수됐다.
운행 통제는 없었고, 차량들은 30cm 깊이의 침수 구간을 서행했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인력과 펌프 등을 동원해 1시간 만인 오후 8시께 배수 작업을 마쳤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슈퍼문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침수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당시 흘러든 물이 바닷물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기상대는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인천 지역에 폭풍해일예비특보를 내렸다.
기상대 측은 “2일까지 바닷물이 높아 만조시 침수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
인천에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10시 현재 중구 13mm, 부평구 부평동 9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자정까지 인천 지역에 10∼40mm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