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는 수많은 축제가 열리는데요.
그런데 지역을 대표하는 일부 축제들이 관람을 유료화하고 나섰습니다.
축제를 보려면 돈을 내라는 건데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가을밤 하늘과 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축제.
10년째 계속된 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던 부산 불꽃축제 일부 구간이 올해부터 유료화됐습니다.
테이블과 의자 등을 갖춘 R석은 10만 원, 의자만 제공하는 S석은 7만 원, 모두 1만 석이 판매됩니다.
▶ 인터뷰 : 노호성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 "괜찮은 콘텐츠는 적절한 (가치를) 지불을 하고 봐야 하는 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축제를 통해 지역의 경제 가치가 올라가려면 외지인들이 많이 와야…."
경남 진주의 남강유등축제.
연평균 300만 명을 동원하며 국내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남강유등축제도 올해부터 성인 기준 입장료 1만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희 / 경남 진주시장
- "남강유등축제가 세계화하는데 더욱더 투자를 할 것이고, 유등 연구 인력을 양성한다든지 진주남강유등의 발전을 위해서…. "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각종 논란에도 유료화를 선택한 지역 축제들.
특색 없는 지역 축제가 난립하고 있다는 비난 속에 성공한 지역 축제의 모델이 될지 아니면 관광객의 외면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