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중부경찰서가 KT야구단으로부터 100만원이 넘는 VIP좌석표를 협찬받아 야구경기 무료 관람행사를 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수원중부서 등에 따르면 수원중부서는 7월 22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당시 메르스 관련 업무, KT야구장 주변 혼잡 경비 및 교통정리 유공 경찰관에 대한 사기진작 차원에서 야구경기 관람행사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대회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과 소속 정보관 A씨는 8월 26일 오전 수원시 관계자에게 VIP실인 ‘스카이라이프존’ 좌석표를 협찬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A씨는 KT야구단에 다시 연락해 협찬 가능여부를 물었고, 같은날 오후 “이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난달 11일 중부서는 류영만 서장과 각 부서별 업무 유공자 20여명을 추려 스카이라이프존 7호실(24명 정원)에서 야구경기를 무료로 관람했다.
정원 24명 규모의 스카이라이프존은 주중 108만원, 주말 120만원에 달하는 고액 좌석이다.
이 자리에서 류 서장은 업무추진비 20만원을 들여 치킨과 맥주 등을 경찰관에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류 서장은 김종양 경기청장도 초청하려 했지만, 김 청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공짜표 논란에 대해 류 서장은 “직원들 사기진작 차원에서 7월부터 계획한 행사였다”며 “좌석표는 대외협력 업무를 맡는 정보과, 관람자 선정 등 행사관련 사항은 경무과 등 실무선에서 추진하다보니 서장 입장에선 표를 어떻게 구했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KT야구단 관계자는 “중부서 경찰관들이 이용한 스카이라이프존 7호실은 야구단이 보유한 좌석으로, 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분
이어 “수원에 KT야구단이 생기면서 관할 경찰서 경찰관들이 교통정리 등 고생하는 측면을 고려해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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