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립대학 축제 주점에서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벌인 '오원춘'의 이름을 내건 안주 메뉴가 등장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번엔 속옷을 입은 걸그룹 사진과 선정적인 문구가 쓰인 메뉴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지성의 전당이란 말을 무색케 하는군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속옷 차림의 걸그룹 사진과 함께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유흥주점의 전단을 연상케 하지만, 놀랍게도 전북의 한 대학 단과대 학생회에서 축제 주점을 홍보하려고 만든 포스터입니다.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는 당황해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연예인 소속사
- "선처를 하기에는 안될 것 같고, 저희는 법적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문제가 된 주점의 도를 넘은 홍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점에서 사용된 메뉴판입니다.
술안주에 선정적인 문구를 붙여 낮 뜨거운 사진과 함께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고등학생들도 교복 입고 와서 술 먹고 그런 일도 있었어요."
다른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주점부터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호객행위에 나선 주점까지.
▶ 인터뷰 : 대학생
- "(축제를) 학교 이름을 걸고 하는 건데 생각을 했으면 싶어요."
일부 대학들의 개념 없는 축제 문화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