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마약을 흡입하고 환각 상태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영어수업을 한 외국인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남의 한 외국어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인 강사 J씨에게 한국은 그야말로 '환락의 땅'이었습니다.
J씨는 한국인 여성과 동거하면서 한달에 4~5차례 마약을 흡입했습니다.
심지어 J씨는 환각 상태에서 수업까지 했지만 한 달에 3~400만원을 벌며 생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서울시경찰청 외사과는 오늘 J씨를 포함해 상습적으로 대마와 헤쉬쉬 등 마약을 흡입해 온 외국인 영어 강사 등 23명을 검거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국적을 가진 이들은 공급책인 가나인 A씨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이태원과 홍대 주변의 유흥 주점에서 한국인 여성들과 함께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금문 경사 / 서울시경찰청 외사과 - "외국인 영어강사 한 명이 2~3명의 한국인 내연녀와 동거하면서 대마를 흡입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원어민 영어 강사였으며 지방대 교수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과 같이 마약을 흡입하다 붙잡인 한국인 중에는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여성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국내 영어 강사들에 대해 학위 증 위조 여부를 우선 검증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임진택 기자 - "맹목적인 영어 열풍이 국내법을 비웃는 영어 강사를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때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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