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경남FC전 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구조됐습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용병 비리', 또 한 번 그라운드를 뒤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1월 경남FC 사장으로 선임된 60살 안 모 씨,
지난해 말 사표를 내기 전까지 세르비아 출신 4명의 외국인 선수를 직접 영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 씨는 일부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하면서 수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안 씨와 당시 계약 대행사 대표 박 모 씨가 선수들의 몸값을 부풀려 차액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단 측은 압수수색이 진행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남FC 구단 관계자
- "이게 (용병 선수가) 진짜 50만 달러짜리인지, 10만 달러짜리인지 직원들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어요. 에이전트랑 다 짜고 하는 거기 때문에…."
일단 대행사 대표 박 씨는 구속된 상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안 씨는 지난 2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확인 결과 같은 날 저녁 7시 30분쯤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검찰은 다른 구단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어디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