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아침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이 어린이집 원장인 부인과 자녀 두명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시 외도일동의 한 어린이집.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편은 2층 계단 쪽에 쓰러져 있었고, 부인은 안방에서, 아들과 딸은 본인들의 방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던 어린이집 여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ㅇㅇ 어린이집 여교사
- "문을 열 시간이 됐는데도 문을 안 열고 해서 전화했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고요 원장님이. (그래서) 2층으로 올라갔는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전혀 없었으며, 범행에 쓰인 흉기도 집 안에 있었습니다.
또 수면제를 먹인 흔적이나 아내와 아이들이 저항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부인과 자녀를 흉기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향년 / 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흉기는) 식칼입니다. 싱크대 다용도 탁자 거기에 식칼이 놓여 있었습니다. (수면제 등) 그런 것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남편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부검을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