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공항에서 새치기를 하려다 외국인들의 비웃음거리가 된 한 한국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공항에서 무개념 한국아줌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7세의 여성 직장인으로, 최근 휴가를 내 친척이 있는 미국 LA로 가게 됐다고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LA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한 두시간은 족히 걸리는 수준이었다”라며 “내 앞에는 백인 커플이 있었고 뒤에는 흑인 여성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상태로 한 시간쯤 있었는데 뒤에서 자꾸 누가 내 등을 밀기 시작했다”라며 “돌아봤는데 거기에 흑인 여자가 아니라 작은 한국 아주머니가 서있었다”라고 말했다.
원래 자신의 바로 뒤에 서 있었던 흑인 여성도 글쓴이를 보면서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이 여성은 “아줌마는 명품백, 명품선글라스를 두르고 있었고 쇼핑백도 서너개 들고 있었는데 자꾸 뒤에서 밀착해서 굉장히 불쾌했다”라면서 “몇번 등을 밀더니 슬금슬금 내 옆에 와서 섰다”라고 말했다.
글쓴이와 나란히 서있던 이 아줌마는 줄이 움직이자 당연하다는 듯 글쓴이를 밀치면서 글쓴이 앞으로 가서 섰다. 앞사람 옆에 있다가 줄이 움직이면 한칸씩 새치기하는 방식으로 글쓴이 차례까지 전진해온 것이다.
그 아줌마는 백인 커플을 새치기하려고 또 백인커플 옆에 서더니 줄이 움직이자 백인커플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백인 여성이 짜증을 내며 이 아줌마에게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그 와중에도 이 아줌마는 또 앞에 서 있는 사람 새치기하려고 힐끗 거리고 있었다”라면서 “백인 커플이 강하게 뒤로 가라고 요구하자 무서웠는지 결국 자리를 내놓긴 했는데 어이없게도 그 백인커플 옆에 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아줌마가 뜬금없이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더니 제 앞에 쇼핑백과 가방을 내려놓더니 화장실을 간다며 짐을 좀 봐달라고 했다”라며 “화장실에 간다는 사람이 30분 동안 안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30분 동안 그 아줌마의 쇼핑백까지 같이 이동시키려니 당연히 글쓴이도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천천히 음료수를 마시면서 30분 만에 돌아온 이 아줌마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글쓴이 앞에 섰다.
그런데 이 아줌마는 또 그 백인커플 옆으로 서면서 새치기를 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백인커플은 결국 공항 안전요원을 불렀다. 공항 안전요원은 아줌마를 줄의 제일 뒤쪽으로 안내했다.
네티즌들은 “지난주에 일본의 한 공항에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 중국 관광객 못지 않았다. 면세점에서 샘플을 들고와서 계산을 해달라는데 황당해하는 일본 점원의 표정을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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