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스키점프대를 연상시킬 만큼 아찔해 보이는 지하철로가 화제입니다.
내년에 개통하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이야긴데요. 다행히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착시 때문이라고 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찔한 높이로 솟구친 콘크리트 구조물.
마치 스키점프대 같지만, 내년 7월부터 지하철이 다닐 철로입니다.
누리꾼들은 벌써 '롤러코스터 지하철'이란 별명까지 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혜진 / 인천 연희동
- "여기가 경사가 너무 급해서 지하철을 막상 타고 다닐 때는 서 있을 때 노약자나 몸이 힘든 분들은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어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하지만 인천도시철도 측은 이것이 단지 착시의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이 철로의 경사는 3.15도로 국토교통부의 경사 기준에 부합하지만,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 도로가 경사 1.4도의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철로가 합쳐서 4.6도의 급경사로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로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일반 고가도로와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1팀장
- "승인받은 3.4도 이내로 설계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 안전하다' 하는 것 자체가 논란거리가 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절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해당 구간은 경인아라뱃길을 피하고자 일반 철로보다 1.5미터 이상 높게 설계됐습니다.
안전하지만 다소 기형적인 모습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한 시선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