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100억 원대의 사기를 친 간 큰 자매가 붙잡혔습니다.
미용사업에 투자하면, 10일 단위로 최대 5%의 수익금을 주겠다며 현혹한 건데요.
상식 이상의 수익금을 주겠다는 제안은 무조건 의심해야 봐야겠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네일숍을 운영하는 33살 김 모 씨.
미용업을 하는 46살 박 모 자매를 만난 후 전 재산을 뺏기고 빚더미에 앉았습니다.
지난 1월, 미용 사업에 2천만 원을 투자하고, 열흘 뒤 60만 원의 수익을 본 것이 화근.
이후 5달 동안 19억 원을 투자했지만, 수익금은커녕 투자금 13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일단 집이 카드사로 다 넘어갔어요. 엄마카드, 아빠카드, 제 카드만 해도 2억이 넘어요. 땅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서 줬고…"
김 씨와 같은 피해자는 모두 53명, 피해금액만 100억 원대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기천 / 경남 진해경찰서 지능팀장
- "처음 피해자에게 10일에 원금의 3~5%의 이자를 준다고 약속했던 부분을 서너 차례 잘 주면서 이행하니까 피해자가 다른 사람을 소개하고…"
박 씨 자매는 이 돈을 돌려막기에 사용했고, 일부는 수억 원의 개인 채무를 갚았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그거 본인들한테 다 돌아간 돈이에요. (남은 돈은 있으실 거 아닙니까?) 없습니다. 통장 잔고 보세요. 돈이 있는가."
경찰은 박 씨 자매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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