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있는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최소 5명이 숨졌고요,
칠레 뿐 아니라 하와이와 일본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비추던 CCTV가 요동치듯 흔들립니다.
거리에 세워진 철제 구조물은 휘청대고,
상점 진열대에선 물건들이 쏟아집니다.
사람들은 황급히 건물 밖으로 몸을 피합니다.
우리시간으로 17일 오전 7시 54분쯤, 칠레 수도 산티아고 228㎞ 지점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8년, 규모 8 대지진으로 8만 7천여 명을 잃은 중국 쓰촨성 참사보다 진도가 더 큽니다.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칠레에는 교민 2,700명 정도가 살고 있지만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진과 함께 최고 4.5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일부 해안가를 덮쳐 현재 칠레 모든 해안에 경보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관광객
- "파도가 일지는 않았지만,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았어요. 센 밀물과 같이 보였어요."
인근 국가 페루를 비롯해 하와이와 뉴질랜드, 일본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대형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있습니다.
8천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참사 등 강력한 대지진과 함께 화산 폭발이 잇따르면서 불의 고리에 놓인 대륙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