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대기업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에도 지원하기 어려운 토익 600점대 실력의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영어를 가르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그것도 나랏돈으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교사들의 성적표가 이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비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영어교사들의 토익점수가 공공기관 지원자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지난해 전북 지역 영어교사들의 토익 점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인원 26명 중 약 40%가 700점 미만이었습니다.
공공기관 지원자격인 750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입니다.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ETS는 토익점수 600점대는 짧은 대화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수준이라며, 고교 중위권 학생들이 받는 점수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교사들이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외연수에 들어간 비용은 1인당 최소 1200만 원에 달합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의사소통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해외연수까지 다녀온 교사들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