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납치해 살해하겠다고 협박 전화를 걸어온 한 남성,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었는데요.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5분 만에 피해 여성을 찾아내면서 범죄를 막아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경비원이 손짓을 하며 다급하게 순찰차량 앞으로 뛰어옵니다.
무언가를 전해 들은 경찰관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보이스 피싱 범죄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이 겁에 질려 경비원에게 은행까지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했고,
은행까지 데려다 준 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경비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왜 은행으로 갑니까? 그랬더니 비밀로 해달라면서 저한테 일부를 얘기했습니다. 돈 2천만 원 찾으러 간다고 그래서…."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파트로부터 3km 정도 떨어진 이곳 은행에 3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할 당시 피해 여성은 돈을 이체하기 위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상황.
자식을 납치했다는 협박에 경찰마저 돌려보내려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민희 / 경기 광명경찰서 하안지구대 경위
- "한 아주머니가 몸을 막 떨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직감적으로 이 아주머니가 피해자구나! 그래서 다가가서 아주머니에게 먼저 안정감을 심어주고."
경찰의 도움으로 아들과 직접 통화를 한 뒤에야 이 여성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천만 원의 돈을 날릴뻔했지만, 한 경비원과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