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을 앓던 엄마가 아들 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사건의 원인이 경찰의 늑장 출동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4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뉴스파이터'에서는 이번 ‘아들 여친 살인사건’의 전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12일 오전 9시 12분. 가해자 아들이 경찰에 최초 신고를 한 시각입니다.
신고 내용은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는 여자 친구를 칼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박 씨는 십 분이 넘도록 경찰이 도착하지 않자 15분 후인 27분. 독촉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경찰에서는 37분이 되어서야 사건을 인지하였고 경찰이 도착한 42분. 피해자는 흉기에 찔려 병원에 이송 돼 치료 도중 사망했습니다.
최초 신고를 받고도 30분이나 늦게 출동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경찰이 늑장 출동한 이유는 신고 지점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접수된 다른 신고전화 때문이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그 전에 다른 가정 폭력 사건이 신고 됐는데 그 건과 같은 건인 줄 알고 자세히 신고내용을 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범죄학연구소 김복준 연구위원은 지령을 관심 있게 읽어만 봤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말하며 직무 유기정도의 중대한 사안으로 놓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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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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