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두바이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우리시간으로 오늘밤 9시쯤 꿈에 그리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납치됐던 19명의 한국인들이 악몽의 땅인 아프간을 벗어났습니다.
아프간으로 떠난 지 51일, 피랍 이후 45일만입니다.
인터뷰 : 유경식 / 피랍 한국인
-"매일 그 사람들은 오늘 나간다 이런 얘기를 해서 그런 생각을 했고,요 나중에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부터는 우리 팀원들이 안전한가 이런 걱정을 됐었죠"
이들은 유엔에서 제공한 특별기편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했으며, 호텔로 이동해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꿈에 그리던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진 불과 하루.
이들은 내일 오전 6시 반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재 이들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비행기를 타는데 큰 무리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19명 대부분이 긴 시간의 피랍생활로 무척 수척해진 모습이며, 일부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고세훈 / 피랍 한국인
-"아무 생각도 못하고 끌려 다니다시피 매일밤 걷고, 차량에 타고 매일밤 이동했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하고 그럴 겨를이 없었다"
앞서 탈레반에 의해 마지막으로 풀려난 제창희 씨 등 7명은 31일 새벽 1시쯤 아프칸 카불 시내 세레나 호텔에서 먼저 풀려난 12명과 합류했습니다.
안도와 기쁨을 나누던 이들은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들은 귀국하게되면 경기도 안양의 샘병원으로 직행해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먼저 석방돼 국군수도병원에 입원중인 김경자·김지나씨도 같은 병원으로 합류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이 병원 1개층을 빌려 2~3주일간 외부와 접촉을 끊고 치료와 안정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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