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몸을 부딪친 뒤 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연기가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 사이로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그 옆을 지나던 한 남성이 갑자기 차량에 엉덩이를 쑥 내밀더니 크게 넘어집니다.
일부러 몸을 대고는 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는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
56살 신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보험금 3백7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이보람 / 사고 당시 운전자
- "엄청 놀랐죠. 제가 잘못한 줄 알았는데, 영상을 보니까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지난 4년 간 비슷한 교통사고를 3번이나 냈던 신 씨.
하지만 이번에는 방범용 CCTV와 블랙박스에 어색한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찍히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신 씨는 여성 운전자들이 교통사고가 나도 의심하지 않고 우호적이라는 점을 노리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지태인 / 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 계장
- "(피의자가)머리부터 감싸고 있는데요. 그것은 피해자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수법이 아닌가…."
경찰은 보험사기를 피하려면 사고가 발생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