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돌고래호 전복사고는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승선인 명부에 있었지만 배에 타지 않았던 사람이 "잘 가고 있다"고 해경에 거짓말을 해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는 겁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오후 8시 40분쯤, 돌고래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돌고래 1호 선장이 해경을 찾아 신고 합니다.
승선원 명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순서대로 연락을 하며 확인을 시작한 해경.
잠시 뒤 전화를 받은 한 남성이 "돌고래호를 타고 해남 쪽에 잘 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부에 이름은 올랐지만 실제로는 배에 타지 않았던 겁니다.
돌고래호 선장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해경에 사실을 실토한 이 남성.
"승선원 명부가 허위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돌고래호 선장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순간적으로 거짓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돌고래호가 무사한 것으로 알았던 해경은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귀중한 초기 20여 분이 이 같은 거짓말에 지체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