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낚싯배 돌고래호가 어제 저녁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습니다.
탑승자 중 3명은 구조됐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어 10명입니다.
전남 해남에 있는 사고대책본부 연결합니다.
김용준 기자, 지금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제(5일) 새벽 2시쯤 이곳 전남 해남에서 출항해 추자도에서 낚시를 하고, 다시 해남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돌고래호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돌고래호가 전복한 지점은 제주 추자도 남쪽 섬생이섬 1.1km 부근이었습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 배에 21명이 배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22명으로 추정했지만, 승선 명단에 있던 4명이 빠지고 명단에 없는 3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이 중 김철진, 이상점, 박승보 씨 등 3명은 구조됐고,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10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10구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됐는데, 해남 병원, 해남 우리병원, 해남 우석병원 3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실종자에 대한 신원 파악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족 일부에게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 경비함정과 해군함정 등이 투입됐지만, 아직 추가 생존자가 들어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부산에서 온 유족들은 이곳 사고대책본부에 들렀다 숨진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오열하거나,
답답한 마음에 대책본부에서 강하게 항의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해남 사고대책본부에서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