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돌고래호 마지막 연락 "돌아가야 한다는 말 전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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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자도 낚시어선 전복/사진=MBN |
낚시 어선인 돌고래호(9.77t)가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되기 전 마지막까지 연락을 취했던 돌고래1호(5t)의 선장 정모(41)씨는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정씨는 6일 오전 3시께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날씨가 안 좋아 (출항지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전화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부근 해상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9∼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파도는 2∼3m 높이로 일었습니다.
정씨는 목적지인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돌고래호와 연락이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1호는 5일 오후 7시께 하추자도 신양항에 출항한 돌고래호와 비슷한 시간대에 추자항에서 출항, 같은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출항 후엔 돌고래호 선장 김모(46)씨에게 전화를 걸어 추자도 북쪽 끝 횡간도 옆 무인도인 녹서(노린여)에서 만자자고 제안했습니다.
기상이 악화하자 돌고래1호는 결국 추자도로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7시 44분부터 돌고래호 선장인 김씨에게 2분 간격으로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돌고래1호는 오후 7시 5
정씨는 "사람들을 어서 빨리 구해야 한다"며 연락이 두절된 후 다시 해상으로 나가 돌고래호를 찾아 나섰다가 기상이 악화돼 귀항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