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이렇게 씻기려고 하면 차버리고 그런데요 눈도 찢어졌었어요."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나도 죽고 너도 죽는 게 낫다는 식의 극단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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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처음에 119가 왔어요. 수사 차량들도 세 대가 왔는데 (경찰에게) 내가 물어봐도 모른다고 그러고"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사고는 났는지 우리는 모르고 중학생들이 막 그런 줄 알았어. 누구 집 애가 또 말썽 부려서"
▶ 인터뷰 : 구자균 / 경기 시흥소방서 구급대원
- "목 맨 환자가 있다는 식으로 신고가 들어왔었습니다. 호흡과 맥박, 그리고 심전도 상에서도 심정지가 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환자 몸 상태도 사후 강직이 뚜렷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구자균 / 경기 시흥소방서 구급대원
- "신고는 14시쯤 그러니까 오후 2시였고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2시 5분 정도였습니다. (시신이) 마지막 발견된 시간이 13시라고 하시기에 시간도 오래 지체됐고 몸이 불편하신분이 목을 맬 순 없을 것 같다 판단돼서 한 번 여쭤보니까 어머니가 아들을 살해했다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인터뷰 : 구유림 / 경기 시화파출소 1팀장
- "(침대에)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인데 주위에 압박 붕대하고 태권도 할 때 매는 도복 끈 같은 거 있잖아요. 허리띠 그것이 목 주위에 있더라고요."
▶ 인터뷰 : 구유림 / 경기 시화파출소 1팀장
- "교통사고로 인해서 계속 누워있으면서 그 어머니가 고통을 많이 받으셨다고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인터뷰 : 구자균 / 경기 시흥소방서 구급대원
- "1990년도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서 전신을 못 쓴다고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너무 불쌍해 그 양반. 좀 선처를 해야 돼. 진짜 안 됐거든. 박스 주워서 사는데"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밤을 새고 박스 주워. 밤 12시에 나가서 박스 주워서 새벽에 팔고 와서 아들 먹이고 씻기고 그게 쉬운 일 아니야"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우리 지금 어디서 서명 받으면 서명까지 해주고 싶은 심정이야"
▶ 인터뷰 : 고물상 관계자
- "아들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더라고 새벽에도 나오고 (높이) 쌓아서, 하여튼 많이 해요. 그 할머니는 매일 하시죠."
▶ 인터뷰 : 고물상 관계자
- "많이 해야 2만원, 얼마 안 돼. 지금은 고물이 내려서 값이 없어요. 2만원 하려면 거의 한 250kg나 그렇게 해야지. 파지 이런 거 가지고 오면 2만원도 안되고 알루미늄 캔 같은 거 여러 가지 이렇게 돈 되는 거 쌓아갖고 오면 그 정도 되지."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이 이렇게 하면서 엄마 옆구린가 때렸나봐 일주일간 약을 먹었대요. 엄마가 아프니까 허리가. 한 일주일 동안 통증이 오니까 엄마가 아휴 이 새끼 내가 이거 죽으면 누가 돌봐주나 하는 격한 마음에 목을 졸랐다고 그렇게 얘길 하더라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막 발로 차버리고, 엄마가 이렇게 씻기려고 하면 차버리고 그런대요. 눈도 찢어졌었어요."
▶ 인터뷰 : 윗집 주민
- "계속 뭐 ‘왈왈왈’ 그런 소리를 저희도 처음에 이사를 와서 몰랐어요. 살다가 보니까 무슨 소리가 아래층에서 들리는 것 같은 거예요. 그런데 뭐 새벽 두 시 세시 그런 거 없어요. 그냥 계속 그렇게 (알 수 없는) 말씀을 하세요."
▶ 인터뷰 : 구유림 / 경기 시화파출소 1팀장
- "교통사고로 몸뿐만 아니라 정신마저 이렇게 온전치 못하니까 심한 폭언이라든가 이런 게 심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날 아침(사건 당일)에도 어머니한테 폭언을 많이 했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사회복지 담당 직원이 작년 12월 말에 한 번 찾아가서 아니 이거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 되는 거 아니냐. 애를 장기 요양 병원 이런 쪽으로 좀 옮기시고 편하게 사시라고 이렇게 설득을 했대 했는데"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이제 생각해본다. 생각해본다. 하시고 계속 안하시고"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자기 생전에 그 아들 그거 하나인데 등창 날까봐 무서워서 나는 시설에다 못 맡긴다고"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누가 남의 자식을 나만큼 하느냐 그런 말을 했었어."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내가 죽고 나면 이 아이를 돌 볼 수가 없다. 내 자식을 돌 볼 수가 없다. 그 무력감 그리고 희망이 없다. 이 아들의 삶에 있어서 분명히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계속 고통만 있을 것이라는 무망감에 빠졌기 때문에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나도 죽고 너도 죽는 게 낫다는 식의 극단적인 절망감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침대에 있던 붕대 두 개 중에 하나는 (아들) 목에 감고 붕대 하나는 갖고 들어갔어요. 할머니 방으로. 그런데 그 들어가는 사이에 밥을 주려고 큰 딸 작은 딸이 일어난 거죠. 문을 열고 들어가서 엄마를 거실로 데리고 나온 거죠."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물건이 없잖아 그 전에는 이렇게 물건이 없진 않았지."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없지 않고 여기 다 있었죠. 미리 정리를 했네. 어머 난 지금 봤네 이 양반이 아주 계획을 하셨구먼. 아주 싹 치웠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왜 그만 두냐 그러니까 애기(아들)가 밥도 잘 안 먹고 설사를 한다고 그래. 그래서 내가 진짜 안 해? 그랬더니 이제 안 한다고. 그런데 기운이 하나도 없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냥 밤새도록 일해서 그런가 보다 했지."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중증의 환자를 만성적으로 오랜 기간 병간호를 하다 보면 만성적인 피로 상태. 의욕 저하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사실은 매일 같이 반복되는 병간호거든요. 때로는 아들이 귀찮게 여겨지거나 혹은 아들이 미워질 때도 있죠. 그럴 때 또 죄책감이 수반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감정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어지다 보면 만성적인 우울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수급비랑 다 합쳐서 100만 원 정도 나가고 월세가 안 나가는 상황이면 충분히 두 분이서 아무것도 안하고 사실 수 있거든요. 그런 것이 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 인터뷰 : 이호선 /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
-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는 심정적인 어려움이 굉장히 컸을 것이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만 지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지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이 지치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위로를 찾을까. 가까이에 있는 가족에겐 어려웠던 것 같고 주변을 다니면서 그나마 생산적 활동을 하면서 위로를 받으신 것 같아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이 20대에 교통사고가 나서 식물인간 됐다가 그 다음에 10년 쯤 지나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후로 아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 다녔다는 거야. 그래서 똑똑했었는데 그런 똑똑한 아들이 그렇게 됐으니..."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어머니가 키가 크셔서 인물이 좋으셨어요. 근데 저렇게 된 거야. 그래서 내가 그 키, 그 얼굴 다 어디 갔느냐고 내가 가끔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