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대행업체 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이 업자로부터 수백만 원짜리 머그컵을 받고 천만원 상당의 안마 의자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들 축의금으로 현금 1억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소속 박기춘 의원이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 모 씨로부터 받은 선물은 모두 쉽게 보기 힘든 '초고가' 명품이었습니다.
첫 선물은‘명품 머그컵 세트’였습니다.
2011년 5월 김 씨가 건넨 머그컵 세트의 가격은 250만 원.
이어 600만 원짜리 강화유리접시 세트도 박 의원에게 건네졌습니다.
이후 박 의원의 금품 수수는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지난해 5월 김 씨는“국회의원 활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라”며 1천만 원에 가까운 안마 의자를 박 의원에게 선물했습니다.
“국회의원 품격에 맞는 시계를 차야 한다” “ 시계를 1개만 차면 단조롭다” 면서 3천만원 이상의 초고가 명품시계 2점이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은 올해 2월에는 아들 결혼 축의금으로 현금 1억 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김 씨의 인터넷 선거운동원 활동을 계기로 알게 됐고 이후 지속적으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3억5천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박 의원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