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옷가게를 두 번이나 털려던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매장 CCTV를 통해 절도범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던 종업원의 기지 덕분이었는데요.
범인에게 모른 척 하면서 112 신고를 부탁해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게 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의류 판매점에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종업원에게 말을 걸어 한눈을 팔게 하고, 공범은 매장 밖에 진열된 옷을 훔쳐 달아납니다.
종업원과 주인이 뒤쫓아 보지만,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매장으로 들어왔던 남성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놀랍게도 두 남성은 10개월 전에도 옷을 훔쳐 갔던 절도범들.
당시 매장 CCTV를 통해 절도범의 얼굴을 종업원이 기억해 둔 겁니다.
▶ 인터뷰 : 의류 판매점 종업원
- "지난해 11월에 저희가 매장에서 도둑을 맞고 또 올 거로 생각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요."
두 남성의 정체는 42살 김 모 씨와 이 모 씨.
종업원의 기지 덕분에 범행 한 달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진만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계장
- "(종업원이) 절도범에게 112로 신고를 하게 했고,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게 돼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 등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