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최악의 정체도로는 남대문로

서울 광교~숭례문을 잇는 남대문로가 서울에서 차량 정체가 가장 심한 곳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교통혼잡도’에 따르면 남대문로 평균 차량 속도는 시간당 14.0km로 시내에서 가장 느렸다.
신동초등학교에서 신사역을 연결하는 나루터로도 14.8km/h로 차량들이 만성 거북이걸음을 하는 곳으로 손꼽혔다.
마른내로(명동성당~광희동사거리·평균속도 15.2km/h), 봉은사로(교보타워 사거리~종합운동장 후문·15.5km/h), 청계천로(청계광장~서울시설공단·15.5km/h)도 정체가 심했다.
차량 이동이 많은 강남 지역도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곳이 많았다. 일원로(대청역~일원역), 압구정로(한남IC동측~청담사거리), 역삼로(우성아파트~강남면허시험장) 등도 평균 속도가 15~16km/h에 그쳤다.
이번에 서울시가 제출한 혼잡도는 길이 500m 이상, 왕복 4차로 도로를 대상으로 오전 6시~오후 10시까지 카드택시 3만대 운행 자료를 토대로 산출됐다.
김 의원은 “도심 지역 차량 정체는 차량 이용자 시간과 에너지 낭비 등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면서 “도로와 신호체계 개선, 차량 진입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환 기자 / 박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