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속여 판 음식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식당.
식당 안쪽에 각종 채소가 진열돼 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에는 유기농 쌈만 사용한다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이 음식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700백만 원 어치의 일반채소를 친환경 인증품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경기도 내 음식점과 유통 업체 176개소를 단속한 결과,
23개소가 가짜 친환경농산물을 팔거나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업소에 대한 점검이 1년에 몇 차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계웅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유통 단계에서는 단속이 시행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특별하게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친환경 농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이번에 적발한 23개 업소 중 21곳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2곳은 해당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